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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반하장 日의원들 되레 안전확보 요청
일본의 제1야당인 자민당이 소속 의원 4명의 울릉도 방문을 용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우리 정부의 자제요청 협조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오히려 울릉도 방문 의원들의 안전확보를 요구했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집행부가 신도 요시타카 중의원 의원 등 4명에 대한 울릉도 방문 중단 설득을 포기하고 당의 파견 형식이 아닌 개인적 방문 형태로 용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도 의원 등 4명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한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신도 의원 등의 울릉도 방문과 관련, 자민당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은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방문 중단을 요청했으나 신도 의원 등은 “방문을 그만둘 경우 자민당의 외교 자세가 의심받을 것”이라면서 방문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신도 의원은 “현 시점에서 자숙을 하거나 방문을 연기할 생각이 없다”면서 “‘난리를 치면 일본이 굽힌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한국에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8일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8월 초순은 매우 민감한 시기”라고 지적하고 “내각 불신임결의안과 총리 문책결의안이 거론되고 있는 시기여서 (당 소속 의원의 울릉도 방문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국회에서 중요한 법안 심의가 있다. (한국에) 가려면 국회가 폐회한뒤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대신 한국 정부에 자민당 의원들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다. 일본 외무성의 다카하시 지아키 부대신(차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울릉도를 방문하는 자민당 의원의 안전확보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예상치않은 사태가 일어나지않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26일 자민당 의원들에 대한 신변 안전 요청을 해 왔다”고 확인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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