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장마당에 가짜 상품들이 대량 판매되고 있다. 가짜 계란에 가짜 필로폰까지 등장했다.
나선시 두만강 노동자구의 한 소식통은 29일 “최근 나진·선봉에서 가짜 계란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보안서에서 집중적인 단속에 나섰다”면서 “가짜 계란과 가짜 약품을 만드는 자들을 엄벌에 처한다는 인민반회의까지 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가짜 계란들은 중국을 드나드는 장사꾼들이 중국현지에서 전수받아 나진·선봉 일대에서 제조하기 시작, 현재 북한 전역에 걸쳐 급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비단 계란만이 아니었다. 양강도와 함경북도 소식통들은 “혜산시와 회령시를 비롯한 국경연선 도시들에서는 가짜 필로폰이 등장했다”면서 “그램당 중국 인민폐 20원짜리 가짜 얼음(필로폰)이 대량으로 쓸어들고 있다. 가짜 필로폰은 눈으로는 식별이 안 되는데 조금만 들이키면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고 전했다.
이 같은 특성에 가짜 필로폰은 주로 특히 여성들을 납치해 중국으로 넘기는 인신매매범들이 거래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지 사정이다.
북한 장마당을 통해 유엔에서 제공하는 비상약품들을 모방한 가짜 약이버젓이 팔리는가 하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마약중독자들을 겨냥한 가짜 디아제팜(수면제의 일종)도 대거 등장했다. 북한에서는 가짝약품에 대한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자 2010년 8월 가짜수면제와 진정제 사용을 금지하는 인민보안부 포고문까지 발표했다.
한편,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개인제조 의류나 중고 가전제품의 경우 한국산 상표가 붙어야 더 잘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남포시와 평성시에는 한국의 의류나 가전제품 상표를 대량으로 위조하는 전문 위조꾼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