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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대선보고서’ 보니, 박근혜를…

소비세 면세·FTA지지 등

재정균형·규제완화 지향

시장선 우호적 반응 기대

모건스탠리가 28일 발간한 2012년 대선 관련 보고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경우 투자자가 더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또 성장보다는 복지가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되는데다,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로 인해 선거 자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용창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수혜와 물가를 잡는 과정에서 일부 소비재기업의 피해를 예상했다.

▶시장은 박근혜를 선호한다=모건스탠리는 박 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한 한나라당의 승리를 투자자가 기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 대표가 재정균형과 규제완화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모든 기업에 대한 낮은 세금과 중소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감세 그리고 부가가치세와 소비세에 대한 광범위한 면세,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지지자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 같은 정책에 따른 세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정부부처 간 중복업무 정리를 통한 정부지출 감축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모건스탠리는 소개했다.

반면 민주당 유력 후보인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는 소기업을 육성하고 지키기 위한 정부 개입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벌이 유망 기술산업을 영위하는 소기업을 몰아낸다고 믿고 있으며, 중소기업에 더 적합한 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진입을 규제하는 정책을 입안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 ‘삽질’과 ‘매질’은 계속된다=고용창출을 위한 정부 지출은 SOC에 집중될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 사업과 비주택 부문 비중이 높은 중견건설사의 수혜를 예상했다. 한라건설 코오롱E&C 금호산업이 꼽혔다.

가계자산 안정을 위한 부동산대책의 수혜도 기대했다. 부동산거래 활성화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의 수혜가 클 것으로 봤다.

현 정부는 2009년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세제혜택과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청정에너지에 대한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는 2차전지, 태양광ㆍ풍력발전 등과 에너지 고효율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그리드, LED 등의 산업발전을 예상했다. 수혜주는 OCI와 LG화학이 꼽혔다.

보고서는 국내 여론이 대북 강경책을 좀더 지지한다고 판단하고, 삼성테크윈과 ㈜한화 등 무기체계 개선 관련 방산주의 수혜도 기대했다.

전통적 선거 수혜 업종인 광고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내년에는 4월과 12월 두 차례 선거에다 올림픽까지 열린다. 제일기획 NHN 다음 SK컴즈 등이다.

반면 물가 상승이 대선의 쟁점이 될 것인 만큼 이와 관련된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K이노베이션 GS홀딩스 S-오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관련주다. 다만 필수소비재와 임의소비재는 가처분소득 증가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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