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재산을 처분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명의로 통일부와 우리 측 기업들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는 “남측당국이 민간기업인들을 데리고 와 당국간 실무회담을 하는 것마저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부득이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또 우리측 기업들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법적 처분 기한은 3주일이며 이 기간에 남측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금강산에 들어와 입회하라”면서 “입회기업은 국제관광 참가 또는 임대, 양도, 매각 등 재산 정리문제를 협의할 수 있으며, 미입회기업은 재산권 포기로 인정하고 특구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통지문 내용에 유감을 표명하고 “북측의 일방적인 부동산 처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법적ㆍ외교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