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토론회에서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북미 양국이 관계 개선에 필요한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후 숙소인 밀레니엄 호텔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토론회에서 북미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제1부상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관련 문제에 대해 “의제가 아니었다”며 토론회에서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제1부상을 비롯해 미국의 전직 외교관, 북한 관련 학자 등이 참석했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는 토론회 이후 개최한 기자 회견에서 “북미 회담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토론회에서 나온 미국 측 전문가들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 측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 대화에 대해 “양측이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건설적이었다”면서 “(이번 대화를) 신뢰를 쌓기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토론회에서 핵, 남북 대화, 식량 지원, 인권 등 북한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얘기했지만, 각 사안의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전했다.
이들은 북한이 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잃어 버렸고 북한도 이를 알고 있었다면서 북한이 앞으로는 그런 기회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6일 북미 고위급 대화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 제1부상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토론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2일 뉴욕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