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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050선 ‘배수진’
美고용지표 반등 핵심변수로

200일선 1차 저항선 관망세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국내 증시 급락에 당황해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지난 5월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고조됐을 때도 기술적 반등을 꾀하던 코스피가 이번엔 연이틀 충격에 사로잡힌 모양새다.

일단 200일선인 2050선이 1차 저항선이다. 1~2일에 이어 3일 장중 2060선까지 무너지면서 60일선과 120일 선이 힘없이 무너졌고 2110~2170선의 박스권 하단까지 이미 깨졌기 때문이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무기로 대외변수에 대해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증시도 이번에는 비동조화의 특혜는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급락세는 올 들어 세 번째다. 3월 일본 대지진 직후 거래일 2.40% 하락했고, 5월에는 그리스발 악재로 2.64% 하락한 거래일이 있었다. 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1882.09를 바닥으로 기간 하락률 8.7%를 기록했다. 5월 역시 고점 대비 8.2% 하락한 후 반등장이 시작됐다. 경기회복 믿음 덕분에 주가조정폭이 10% 이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엔 경기회복이 심각하게 의심된다는 점이 꺼림칙하지만, 그래도 일단 기술적으로 200일선 지지 여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200일선까지 하락한 것은 분명 부담이 된다. 올해 코스피 흐름을 보면 200일선인 2050선 내외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코스피가 S&P500보다 강세를 유지했던 만큼 S&P500의 바닥 확인 후 상승 추세 전환은 곧 국내 증시도 같은 방향과 상승 강도를 유지함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재의 근원지인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 국내 증시에도 희망이 있다는 뜻이다.

반등의 실마리가 될 핵심 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의 등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요인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될 것이다. 각 지역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해도 뚜렷한 상승 동력이 출현하지 않는 한 미국과 중국, 유럽의 불확실성으로부터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정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당장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지표로는 5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꼽았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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