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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폭동, 버밍엄·리버풀등 전국 확산
총리 휴가반납…급거 귀국
지난 6일 런던에서 시작된 영국 청년들의 폭동이 버밍엄에 이어 리버풀 등 런던 외의 대도시로 번지며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폭동이 사흘째 계속되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휴가를 반납하고 본국으로 복귀했다.

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 남부에서 청년들이 차량 수대에 불을 지르고 건물을 습격하자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현지 경찰 대변인 앤디 워드는 “우리는 리버풀 거리에서 더 이상의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응해 신속하고 확고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 중심가에서도 청년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서 한 곳에 방화를 하는 등 폭동이 일어났다. 버밍엄 경찰은 지금까지 폭동 가담자 등 8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사태가 악화되자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즐기던 캐머런 총리가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9일 오전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런던 토트넘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한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6일부터 사흘째 이어져 현재까지 215명가량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기소됐다. 또 최소 35명 이상의 경찰이 부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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