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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잦아진 민생경제 현장행보, 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경제 현장행보가 눈에 띄게 잦아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로 서민과 중소기업의 고통이 가중되자 이 대통령이 서민경제 현장 챙기기에 직접 나선 것.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대구 최대 산업단지인 성서공단에서 주재했다. 지난달 말 청와대에서 경제 전문가들 토론 중심으로 개최됐던 국민경제대책회의와는 달리 이날은 중소기업들이 모여있는 산업단지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과 환담을 갖고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대통령은 특히 약포장지와 프린트리본, 카세트 등의 소모성자재(MRO) 생산업체 공장을 둘러보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엔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미소금융(무담보 저금리 소액대출) 지점을 방문해 미소금융의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인근 시장을 돌면서 물가를 알아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일련의 현장행보는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눈높이에서 실효성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을 내각 전체에 던지면서 동시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내각에 긴장감도 불어넣고 현장을 직접 챙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신 듯하다”고 말했다. 1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금융시장 위기관리를 위한 비상대책 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너무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로 이동하는 도중 김완주 전북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전북지역 폭우피해와 관련 “농민들이 특히 걱정”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구제역이 끝나자마자 큰비를 맞아 지방공무원들의 고생이 많다”면서 피해복구를 위해 중앙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자신이 지방공무원을 해 봤기 때문에 지방 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해 남다른 애틋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춘병ㆍ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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