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부터 수도권(과밀억제권역)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완화키로 함에 따라 광교 신도시 입주권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말 부터 연말까지 6000여가구의 입주가 본격 시작된 광교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이 완화되면 일부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의 경우 바로 매물화돼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매제한은 과거 집값 급등기에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수도권에 한해 강화되었지만, 정부는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매기간을 완화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도권(과밀억제권역) 공공택지의 경우 전용85㎡이하는 5년에서 3년으로, 전용85㎡초과는 3에서 1년으로 줄고 민간택지는 규모에 상관없이 1년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된다.
투기과열지구인 강남3구와 수도권 보금자리 그린벨트지구는 수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올해 9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시행될 예정이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부터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면 수도권에서 공공ㆍ민간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3만 4000여 가구가 수혜를 보게 된다. 이 중 58%에 해당하는 2만여 가구는 전매제한 완화 규제 시행과 동시에 전매가 완전히 풀리게 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되면서 서울 도심아파트, 광교신도시 등 상대적으로 유망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등은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첫 입주를 시작하는 광교신도시는 이번 전매제한 완화조치에 최대 수지로 꼽히며 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광교 래미안, 광교 e편한세상 등 2012년에야 전매가 가능했지만 이번 전매제한 완화조치에 따라 바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광교신도시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분양권이 소폭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어 시장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요가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매물이 일시에 풀려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채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그동안 전매제한으로 거래가 묶여있던 매물이 시장에 나와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대체적으로 이번 전매제한 완화 대책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또한 분양권 환금성이 좋아지고 프리미엄 회수 기간이 단축되면서 유망 신규분양에도 청약수요가 몰릴 수 있어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는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