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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지주회장 만나 무슨 얘기할까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6일 KB·우리·신한·하나·산은지주 등 5대 금융그룹 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갖기로 해 이날 간담회에서 무슨 얘기가 오갈 지 이목이 쏠린다. 금융당국 수장과 금융계 수장들이 한자리에 마주앉는 것은 지난 4월18일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첫 만남의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당시 문제됐던 고객정보 유출 및 전산시스템 마비의 재발방지를 당부하고, 가계부채 연착륙 및 저축은행 구조조정 지원에 금융지주회사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금융계는 이번 두번째 만남은 무엇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의 대거 이탈, 주가폭락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은행, 보험, 증권사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5대 금융그룹 수장들에게 좁게는 증시, 넓게는 금융시장의 조기 안정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힘써주기를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주가가 폭락하는 동안 외국인투자가들과 동조해 주식을 내다팔면서 주가하락을 부채질 하는 등 증시의 안전판이 돼주지 못하고 있다는 당국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국은 기관투자가가 증시 안전판으로 기능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자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돼 금융위기 때 마다 증시불안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이 지난 12일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질의에 답변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또 이날 외환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그 동안 각 시중은행들이 단기 외화차입을 자제하고, 중장기 외화차입 비중을 제고한 덕분에 당장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없겠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당국은 시중은행들이 유럽계 은행의 신용경색에 대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차입선 다변화, 단기 외화차입 축소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실태 분석을 토대로 오는 9월 말 단행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5대 금융그룹의 지원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회사들이 앞서 약속한 대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부실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 참여하고, 생활고의 서민들이 돈을 빌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우대금융 지원에 발벗고 나서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금융계는 점치고 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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