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제를 시행하면 우리 국민이 쓸 여행 총지출 비용이 2조3000억원에 달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체휴일제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자’ 보고서에서 지난달 1일~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체휴일제에 대한 인식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추청지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행 1인당 휴가비용은 평균 20만2000원, 평균 휴가일수는 2.7일로 하루 휴가를 위해 사용한 돈은 평균 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공휴일과 주말이 겹칠 경우 평일 가운데 하루를 쉬게하는 제도인 대체휴가제 도입시 대체휴일을 휴가여행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9.8%에 달했다. 여행기간에 대한 선호도는 1박2일이 54.3%로 가장 높았고, 2박3일이 39.5%, 당일여행이 6.3%를 차지했다.
장후석 연구위원은 “국민 3분의 2 이상이 대체휴일을 휴가 여행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건 그만큼 대체휴일제를 통한 내수활성화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여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선 63%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새로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해외여행을 택하겠다는 이들 가운데 51.8% 새로운 곳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고, 19.3%가 외국문화 경험, 7.2%가 지인의 권유, 6%가 건강할 때 외국여행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꼽았다.
장 위원은 “휴일을 여행으로 활용할 준비가 된 소비자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휴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대체휴일제를 도입해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 활성화를 유도하고, 기업은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존 휴일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