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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머드 단지 고덕지구 재건축 급물살

3단지 내달 3일 총회 개최

7개단지 중 5곳 인가 임박

중소형 확대 위한 설계변경

임대비율 조정 등 변수될듯




1만 5900여채에 달하는 강동구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4월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의 사업시행 인가가 이뤄진 이후 5월 고덕주공 4단지가 사업시행 인가를 얻어냈고, 현재도 고덕주공 2단지와 7단지가 강동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접수해 놓은 상태다. 이어 내달 3일에는 고덕주공3단지 또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조합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덕시영아파트를 포함, 고덕1~7단지 등 총 8개단지 가운데 이미 입주를 마친 고덕주공1단지를 제외하고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총 7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사업시행 인가를 얻었거나, 임박한 셈이다.

18일 서울시와 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총회를 열 예정인 고덕3단지는 현재 2580가구를 3404가구로 재건축 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용적률은 249.88%, 건폐율은 19.52%가 적용된다. 지하3층, 지상 10~35층, 평균 21.59층 규모다.

고덕3단지 재건축 조합은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강동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매머드급 단지 규모인 고덕지구의 각 재건축 사업지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관리처분총회를 마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3일 고덕주공3단지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는 등 총 1만 5900채에 달하는 매머드급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설계 변경과 임대비율 조정을 거쳐야 해 사업의 마무리까지는 산적한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진은 고덕지구의 아파트 전경.

당장 관리처분 통과를 위한 평형 배정이 관건이다. 사업을 마친 고덕1단지를 제외하고 현재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고덕시영단지는 지난 2일로 마무리할 예정이던 분양신청을 열흘 연장한 끝에 지난 12일에야 가까스로 분양신청을 마쳤다. 이처럼 호응도가 낮은 건 다름아닌 평형 구성 때문. 평형 설계가 수년 전 이뤄진 것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형 평형의 비중이 높지만, 조합원들은 대부분 중소형 평형의 아파트에 분양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보다 큰 지분을 소유해 평형 배정에서 우선권을 쥐는 대형 평형 보유 조합원들이 대부분 중소형 평형 아파트를 선택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지분이 적은 소형평형 아파트 보유 조합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대형 평형을 배정받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조합은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강동구청과 대형 평형을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 변경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설계 변경 사태는 앞으로 관리처분총회를 거쳐야 하는 고덕지구 내 모든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러시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보금자리지구 인근 재건축ㆍ재개발단지의 임대주택 의무 건설비율을 최대 절반까지 축소하는 방침을 최종 확정ㆍ발표함에 따라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고덕시영 단지의 경우 임대주택 비율이 줄면서 가구당 약 1000만∼2000만원 가량의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근 신한공인 최춘택 대표는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 대부분이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중소형 평형 물량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설계변경 작업과 임대주택 비율 조정 등 관리처분 총회를 열기까지는 주요 변수가 산적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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