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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투표 토론때문에…洪·孫 막내린 ‘허니문’
민주 토론 거부놓고 책임공방

9월 정기국회서 날선대립 예고



한나라당 대표가 된 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손 대표를 덥석 껴안으며 옛 우정을 과시했던 홍준표 대표. 그러나 이제 허니문 기간은 끝난 것 같다.

홍 대표는 18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조찬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독재시절도 아닌데 합법적인 주민투표에 대해 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토론도 투표도 회피하고 있는데 공당의 자격이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손 대표에게 무상급식,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값 등록금 등 3대 현안에 대해 공개토론할 것을 거듭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간 손 대표에게 수차례 공개토론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지금껏 거부하고 회피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이 없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자인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손 대표에게 무상급식 등 3대 현안에 대한 공개토론을 처음으로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손 대표 측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지속적으로, 그것도 불쑥 토론을 제안하는 홍 대표에 대해 ‘정치적 결례’ ,‘불쾌하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처음에 인사와서 안길 때는 언제고, 대표가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런 모습을 보이느냐”며 “처음부터 모두 정치적 수사였다”고 비난했다. 공개토론이 필요하다면 사전조율이 우선인데 진정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홍 대표 측은 손 대표가 뭐가 그리 떳떳하지 못해서 토론을 거부하느냐는 반응이다. “당당하게 나서라”며 손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홍 대표와 손 대표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는 9월 정기국회 때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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