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한 증권사 브로커의 하루 일과를 통한 투자 정보’라는 농담글이 떠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글에는 가상의 인물일 수 있는 한 증권사 브로커의 하루 일과를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종목들에 대해 매수, 매도와 관련된 포지션을 보여줘 19일 폭락장에서 투자자들을 그나마 웃게 했다.
A라는 브로커는 19일 출근하자 마자 걸레(수익률 큰 폭의 마이너스)가 된 계좌로 오후 3시까지 장을 관망해 매매 수수료가 0원이라 증권주를 매도하라고 했으며, 오후 장이 끝나자 마자 게임방으로 직행, 게임을 즐겼기 때문에 엔씨소프트, 게임빌, 웹젠, 네오위즈게임즈를 강하게(Strong) 매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게임이 잘 안풀려 담배를 2갑이나 피웠기 때문에 국내 담배 제조업체인 KT&G를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2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 난 뒤 배가 출출해 농심 신라면과 꿀짱구(과자)를 먹어 농심과 삼양식품을 매수하라 했으며, 배가 불러 목이 칼칼해 롯데칠성의 사이다 한 캔을 마셨기 때문에 롯데칠성을 바이(Buy)하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먹으면서 그동안 바뻐 밀린 드라마를 시청하느라 SBS컨텐츠허브와 초록뱀을 매수하라고 했다.
폭락장에 최근 못 만난 고객들에게 위로의 말이라도 전하기 위해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SKT나 KT를 매수하라고 했으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차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했기 때문에 현대차나 자동차 부품주 그리고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는 매도하라고 덧붙였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