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방향성이 갈피를 잡기 어려운 가운데, 지난 한주 동안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ㆍAMOLED)’ 관련 기업들로 나타났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액 1~3위를 AP시스템(054620), 원익IPS(030530), 아이씨디(040910)가 차지했다. 모두 AMOLED 증설과 관련한 장비 업체들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하반기에 아몰레드 5.5세대 증설 투자에 대한 발주를 시작하면, 이들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새내기주 아이씨디는 폭락장에서도 높은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이 부가되며 기관과 외국인이 이달 초부터 꾸준히 매집한 종목이다. 보통 공모주는 상장 첫주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만, 아이씨디는 코스닥 지수가 6% 급락한 19일에도 종가(7만6000원)가 상장 첫날인 5일 종가(7만2200원) 보다 5.2% 높다.
원익IPS는 11일과 16일 가격 제한폭에 가깝게 올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져 19일에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AP시스템 역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른 데 따른 부담으로 인해 19일에는 11.56% 하락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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