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가 원유ㆍ천연가스 개발 등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31.8% 증가한 269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자원투자의 주요 대상국인 미국(125억 달러) 호주(38억 달러) 중국(23억 달러)캄보디아(11억 달러) 순이다.
기획재정부가 22일 발표한 ‘2011년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광업(373%)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22%) 금융보험업(86%) 도소매업(138%) 등 전 업종에서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상반기 34억 달러에 달했던 광업분야투자는 2011년 동기 161억 달러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주요 투자는 한국석유공사 미국 셰일 오일 개발사업참여(84억 달러)와 한국가스공사 호주GLNG프로젝트 지분참여(36억 달러)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석유ㆍ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북미ㆍ오세아니아 지역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북미지역 투자는 2010년 상반기 15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129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오세아니아에는 같은 기간 2억 달러에서 38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BRICs 국가에 대한 투자규모는 중국ㆍ인도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9.7% 증가했다. 특히 2007년 이후 감소하던 대중국 투자가 2010년 반등한 이후 2011년 상반기에도 늘어났다. 중국에 대한 투자액수는 △2008년 48억 달러 △2009년 26억 달러 △2010년 39억 달러 △2011년 상반기 23억 달러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남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증가세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 호조로 올해 전체 투자액수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