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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강원랜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카지노 출입 방치”
강원랜드가 잦은 도박으로 경제력을 상실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전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등 이용고객들의 도박중독 예방조치를 게을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감사원이 공개한 강원랜드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연 13회 이상 과다하게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5만2317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307명은 2011년 2월 현재 국가로부터 생계주거급여 등을 지원받고 있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들에 대한 강원랜드의 카지노 출입제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도박 중독자들에 대한 예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기도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A씨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총 518회에 걸쳐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6억원을 탕진한 끝에 2009년 5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후 A씨는 2010년까지 232회나 카지노를 드나드는 등 도박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감사원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729명은 카지노 출입이 수급자로 선정되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강원랜드에 카지노를 빈번하게 출입하는 생계곤란자나 도박중독자들을 위한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강원랜드가 2009년 하이원 광장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최저가 입찰방식이 아닌 기존 호텔증축공사에 광장 조성공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업체들과 부당하게 계약을 체결, 46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하고 기존 계약업체에 사실상의 수의계약 특혜를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강원랜드 사장에게 하이원광장 조성공사를 부당하게 설계변경한 담당자들을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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