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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외부채 대체 얼마나 될까
러 “舊소련때 빚 12조원”

中·동유럽 등 총 21조 추정

북ㆍ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구 소련시절 진 채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대외채무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북한이 소련 시절 얻었던 110억달러 상당의 부채에 대한 문제가 북ㆍ러 정상회담에서 언급됐다”고 24일 전했다.

북ㆍ러 양측은 지난 수년간 북한이 구 소련 시절 빌렸던 차관에 대한 정확한 규모를 산정하고 채무를 재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지만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러시아 언론은 2006년 구 소련에 대한 북한의 채무액을 80억달러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채무를 갚지 않으면서 연체이자 등으로 채무액이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차관 외에도 70여개에 달하는 북한 내 공장이 구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외국에 진 빚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 정부는 중국ㆍ러시아ㆍ동유럽 등 30여개국에 180억달러 이상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8년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정보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북한의 외채가 21조6000억원(약 180억달러)으로 추정되며, 이는 당시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엔 영국 파이낸션타임스가 북한의 대외채무가 12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 중 3분의 2는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근래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헝가리와 체코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 채무 탕감 요청과 함께 현물 상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현태ㆍ김윤희 기자/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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