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카다피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를 포위하며 최후 결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25일 반군이 카다피 정권의 심장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점령하고 인근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군은 이 아파트 단지 건물 안에 카다피가 아들들과 함께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단지 안의 카다피 추종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카다피가 그 곳에 은신 중이라고 추정되는 근거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투에 참여 중인 반군 대원 무하마드 고마는 “그들이 좁은 곳에 함께 있다”며 “오늘 안으로 진압을 끝내 내일이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리비아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가 시가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도 수월하지 않다고 전하며 나토 관계자들도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트리폴리에 대한 공습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나토의 한 장교는 이에 대해 지상군이 정확한 목표를 찾아내고 공군이 폭격하는 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트리폴리에서 리비아 반군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수 없으나 CIA가 정확한 목표를 찾아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반군과 카다피 측이 격전을 치른 트리폴리의 군기지에서 카다피 친위부대원 30여명의 시신을 발견, 이들 시신은 총탄 세례를 받아 벌집처럼 됐고 최소 2구는 플라스틱 수갑으로 손이 묶인 상태로 처형된 것 같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