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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정권 1995년 겨울 못넘길 수도 있다 분석”
미국은 북한에 홍수를 포함한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며 식량부족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5년 겨울을 북한 정권이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1995년 11월3일자 미국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당시 북한 상황에 대해 미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과 계속되는 정치적 마비는 현재의 북한 정권이 겨울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은 이어 “북한 지도부 내의 실용주의자들이 (북핵)제네바 합의에 의한 가시적인 혜택을 바로 보여주지 못할 경우 경제 피폐 상황과 악화되는 식량부족 상황은 군부 강경세력의 득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군부에 대해 전문은 “현대화된 사람들이 아니다”며 “그들의 득세는 긴장을 높이고, 전쟁의 위험을 급격히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 내에서도 군부의 의도들에 대한 우려들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가는 국무부 동아태국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한국 등 관련국 내 자국 대사관에 참고용으로 전달됐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후 극심한 식량부족과 자연재해로 200만∼300만명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 내에서는 북한 체제 붕괴론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전문도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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