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환 헌재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가 9월 정기국회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파행조짐마저 보인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5일 “조 재판관 선출안이 여당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 국감 일정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얼마 전 선출안을 권고적 당론으로 찬성하기로 했으면서도 어제는 추천철회를 요구했다고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반복적으로 얘기했음에도 색깔론을 입혀 배제하려 한다”며 “황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수구 강경파에게 휘둘리지 말고 국민을 등에 업고 초심으로 일관하라”고 요구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처리를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에 찬성하라는 쪽지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며 “민주당 추천 인사라는 점을 존중해야 하지만 당 청문위원들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어서 권고적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권고적 당론으로 정하기 위해서는 의총을 열어야 하는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여야가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