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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평북 자본주의 날나리판” 격노 왜?
최근 신의주를 시찰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나리판’이 됐다고 비난하며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

22일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 양강도 혜산, 함경북도 무산, 회령, 온성 등 국경지역에서 휴대전화 사용자를 찾아내기 위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달 1∼6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보고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며 검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탈북을 기도하거나 국외연락 등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민을 색출하고 있으며, 무등록 전화기만 나와도 소지자의 지위와 배경에 관계없이 무조건 잡아들이고 있다.

좋은벗들에 따르면 북한 중앙당 간부들은 “불법 휴대전화 사용자 등을 비호해온 보위부원이나 검찰, 보안원 등 법기관 일꾼들도 꼼짝 못하고 조사를 받고 있다” “전화사용자는 무조건 반역죄로 처분된다. 무역일로 해외주재원과 통화하던 본사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전하고 있다고.

특히 세관은 어느 때보다 검열 강도가 높아져 남한 드라마나 노래 CD 등을 갖고 들어가다 적발돼 현장에서 구속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들이 예전처럼 뇌물을 찔러줘도 이제는 받지 않는다”고 좋은벗들은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자본주의체제의 부르주아 생활양식을 비난하며 ‘북한식 사회주의’에 기초한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필명의 ‘주체성, 민족성이 구현된 생활양식’이라는 글에서 “미제를 비롯한 역사의 반동들이 부르죠아 사상문화와 퇴폐적인 생활양식을 유포시키려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해 발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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