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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서울시 소는 누가 키우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인기를 업은 ‘인물’ 선거가 될 것이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행정경험이 많은 여야권 후보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지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여야권 모두 한 후보의 독주체제가 이어지자, 그 반발작용으로 서울시 살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살림꾼을 뽑아야 하는 만큼 검증된 행정가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서울시 소는 누가 키우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향한 곳은 여야권 내 후보군. 우선 나경원 최고위원과 맞붙게 되는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지지를 표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공무원 출신으로 5선 강동구청장을 역임한 김 의원에게 네티즌들은 “행정경험과 지식등의 면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장에 적합한 인물이다”면서도 “조직과 외연이 모자라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23일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김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천정배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여론도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천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 지난 22일에는 사람서울, 인권수도, 살림도시 등의 3대 분야의 서울시정 공략을 들고 나왔다. 묵묵히 노력하는 그의 행보에 대해 “믿을 수 있겠다”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는 것.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나 최고위원과 야권의 박원순 변호사도 점차 현장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며 행정가로서의 면을 어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박 변호사는 지난 22일 하루동안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두꺼비하우징 시범단지와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행사장 등을 찾으며 현장을 발빠르게 돌아다녔다.

두꺼비하우징 시범단지를 찾은 박 변호사는 뉴 타운 사업과 관련해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지 모르겠다”며 “(다세대주택단지를 지역공동체로 개발하는) 두꺼비 하우징 사업이 점진적 주거개발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박원순 식’ 서울시정의 구체적인 그림을 제시하기도 했다.

나 최고위원도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앞둔 21일과 22일 서강대학교와 강서차량차고지 등을 찾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같이 시민의 생활 속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에서다. 또한 출마 선언과 동시에 ’생활특별시’라 이름 붙인 자신만의 서울시 비전을 제시함으로서 행정가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나 최고위원과 박 변호사 모두 이제는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때”라며 “서울시 시정을 맡길 수 있겠다는 믿음이야 말로 서울시민의 표심을 잡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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