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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단일후보 박영선-박원순 대격돌 예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25일 박영선 의원이 선출되면서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기 위한 박 의원과 무소속 박원순 변호사 간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38.3%의 지지를 얻어 천정배(28.7%) 추미애(21.8%) 의원과 신계륜(11.2%)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시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당내에선 친노·486·재야파 등 다양한 계파와 손학규 대표 측의 지원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박원순 후보, 한나라당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이라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서울시장을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이로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의 단일후보 경선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무소속 박 변호사간의 ‘양박(兩朴)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도 경선에 참여한다.

야권은 이들 3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30%) ▷TV토론회 후 배심원 판정(30%)▷국민참여경선(40%) 결과를 합산해서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여론조사는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두 번 실시되며, 2천명 규모인 배심원 평가는 3회의 TV토론회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최종 후보 선출은 내달 3일 장충체육관에서 3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실시되는 국민참여경선에서 이뤄진다.

현재까지 판세는 박 변호사가 앞서고 있으나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박 의원과의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직력이 강한 민주당에 유리한 방식인 국민참여경선의 배점 비율이 40%나돼 민주당도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를 꺾으려면 조직동원과 표 결집이 가능한 자당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민주당 후보론’으로 박 변호사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당 후보로 확정된 이날 오후 늦게 서울 동대문 밀레오레를 찾아 상인들과 만나는 등 통합경선 승리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박 변호사는 아직 국민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후보”라며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려면 무소속 후보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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