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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금(金)사회”...경제난에도 직원들은 ’돈잔치’
한국마사회의 ’묻지마 돈잔치’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도 대폭 성과급을 늘리고 낙하산 직원에게 지급규정도 없이 급여를 지급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도덕적 해이도 일부 감지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27일 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어 이같은 점을 집중 질타했다.

송훈석 민주당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 이후 7년 동안 마사회 임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총 759억원에 달하며 특히 2008년의 성과급은 총 140여억원이 지급돼 전년보다 임원은 26%, 직원은 35% 더 받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송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임원들의 임금 또한 ’통크게’ 올렸다. 마사회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9.72%(1591만원ㆍ2010년 기준)가 증가했고 감사(9.82%), 부회장(8.08%)들의 임금도 1년에 1000만원씩 더 높아졌다.

같은 당 김우남 의원은 마사회가 낙하산 인사에게 규정도 없이 임금을 지급한 일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현재 마사회는 2명의 자문위원을 채용해 월 5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현직 임직원에 준하는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지급 규정에 어긋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말 생산 농가에 대해 마사회가 무상으로 종부사업을 지원하던 일이 2006년 839두에 비해 올해에는 572두로 크게 축소된 점도 지적했다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은 마사회 정규직원 100명 중 17명이 자신의 직계존비속을 ’마사회 PA(Park Assistant)’로 취직시킨 사실을 비판했다.

성 의원이 ‘한국마사회 PA 운영 현황’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마사회의 정규직 직원 773명 중 133명의 직계 존비속이 마사회 PA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사회 PA는 기본급ㆍ식비ㆍ 교통비ㆍ야간경마수당 등 호봉에 따라 최대 약 하루 1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신의 아르바이트’로 불린다.

성 의원은 “공정한 인사제도를 실현시켜야할 공기업에서 정규직 직원 가족에게 특혜를 주는 건 부당하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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