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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러 나진~하산 철도 이달중순 시험운행
52㎞ 全구간은 내년 5월 완공
북한의 나진과 러시아의 하산을 잇는 첫 시험열차가 이달 중순께 운행될 예정이다. 이 구간의 철로 개보수 작업은 그동안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꼽혀왔다.

정부 소식통은 5일 “나진~하산 철도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돼 곧 첫 열차 시험운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로만 10월 중순께 개통하고 교량은 더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8년 10월 착공한 나진~하산 철도 구간은 총 52㎞에 달하며, 러시아 광궤와 북한의 표준궤를 함께 놓는 혼합궤를 이 지역에 깔게 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안병민 동북아북한교통연구센터장은 “러시아 철도공사가 맡은 34㎞는 이미 공사가 완료됐으며, 러시아 극동광업건설회사가 맡은 나머지 18㎞는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일단 이달 중순께 열차 시험운행을 하고 내년 5월까지 터널 공사 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나진항으로 들어온 화물을 나진~하산 구간 철로를 통해 TSR로 실어나른 후 유럽으로 운송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나진ㆍ선봉 개발은 동북아 물류거점을 확보한다는 경제적 의미뿐만 아니라 동북아 진출을 위한 정치ㆍ군사적 의미가 크다”면서 “양국은 나진~하산 열차 시험운행을 주변국에 과시하기 위해 정치적 이벤트와 맞물려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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