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5일 영화 ‘도가니’로 불거진 광주 인화학교 내 장애인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에게 국정조사 실시를 요청했다.

특임장관 출신으로 국회 복지위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님, 광주 인화학교 문제는 정치인들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사건입니다”라며 “사회적 악행과 부패 비리는 모르고는 넘어갈 수 있어도 알고는 묻어둘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정치를 하는 이유가 아닙니까”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어 “여야가 합의해 국정조사를 할 것을 요청합니다. 필요하면 의원들에게 서명을 받아 절차를 밟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화 ‘도가니’의 실체인 광주 인화학교는 폐쇄하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라며 “인화학교 문제는 범정부 차원에서 원점에서 재수사해야 합니다. 사건의 축소·은폐·왜곡·조작 여부를 밝혀내고 그런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어떻게 정부 예산이 지원됐는지도 밝혀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저녁 한나라당 복지위원 6명과 함께 국정감사를 마친 뒤 종로의 한 영화관에서 ‘도가니’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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