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춘병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미 FTA 체결을 통해 양국간에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었다” 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약 60년간 공고히 유지해온 정치, 군사동맹에 경제동맹이 더해짐으로써 한미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이 도약하게 되었다. 한미 동맹은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130년 양국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양국이 win-win하는 역사적 성과”라면서 “한미 FTA는 양국에서 공히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역을 확대하며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되었음을 환영한다” 며 “한국 국회에서도 동의안이 곧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지난 3년간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을 일관된 원칙으로 대응해왔다” 며“앞으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에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이제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는데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리비아 평화 정착과 경제 재건을 비롯한 중동의 민주화 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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