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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경제영토는 미국보다 더 넓어져”
[시카고=양춘병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시카고에서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 의회에서 조속히 통과된 데 대해 놀라움과 기쁨을 표시하고, 그 결과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가 세계에서 가장 넓어졌다며 자긍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워싱턴에서 반대하는 의원이 있어도 한국 대통령이 와 있는 기간에 FTA를 통과시키자고 해 감동을 받았다”면서 “그렇게 단숨에 빨리 될지 몰랐는데 백악관도 놀랐고,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힐 수는 없지만 경제 영토는 미국보다 더 넓게 됐다”고 미 의회의 FTA 처리를 거듭 기뻐했다.

이 대통령은 “상하원에서 연설할 때 많은 분이 격려해 주고, 높이 평가하면서 존경을 표시했다”며 “이는 나 개인한테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하는 것”이라고 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6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문제 있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 같지만 위대하다”면서 “대한민국은 역경 속에서 잠시 멈출 수 있지만 후퇴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년 총선부터 도입되는 재외국민 투표에 차분하게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동창회나 향우회 만들고 분파가 생기면 매우 후진적인 것”이라면서 “미국 사람들이 보면 미국에 살면서 뭐 하는 짓이냐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주의회나 연방정부도 나가고 미국 사회에서 정치하는 게 진정 모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주최한 한ㆍ미 양국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 경제를 보다 더 발전시키는 과정에 함께 하면 멀리 오래 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통과된 것을 거론하며 “한ㆍ미 양국은 군사동맹과 경제동맹이 결합돼 세계에서 가장 강한 협력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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