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은 21일 “민주당에 충성도가 높은 호남표가 얼마나 박원순 무소속 후보 쪽으로 움직이냐가 승패를 가름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호남표가 박 후보 쪽으로 많이 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결집 효과가 마지막 숨은 표인데, 그 강도의 정도가 관전 포인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남표 결집이 약해진다면 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란 게 이 위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또 “지난번 주민투표 때 투표율이 (개함조건인) 33.3%가 안 되는 당원협의회에 대해서는 지도부에 건의해 페널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번에도 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분들(해당지역 의원들)은 자연스럽게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효과는 이미 (박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안 원장이 직접 돌아다닌다고 해서 표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후반부 선거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경원 후보에 대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주말부터 권역별로 나흘간 대대적인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