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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거티브 선거와 정책 선거의 아슬한 줄타기 속… “우리는 정책도 한다”
두 후보간 검증공방이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 캠프 모두 “우리는 정책도 한다”며 정책과 네거티브 사이의 아슬아슬한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무소속 후보 모두 정책선거를 표방하면서 등장했고 또한 지나친 네거티브는 유권자들에게 환멸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후보는 정책선거를, 당은 후보 대신 총대를 매고 상대 후보 검증에 나선다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먼저 구사한 것은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를 ‘검증받지 않은’ 후보로 해석하며 선거 초반부터 박 후보에 대해 공격적인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동시에 나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매일 1일 1공략을 내며 스스로 천명했던 정책선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사 주최 토론에 대해 거절의사를 밝히고 있는 박 후보에 대해 “바람으로 선거를 하려고 한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천만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정책과 비전을 가진 후보임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박 후보도 여권의 공세로 초반 수세에 몰리면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여권의 공격에 맞춤형 대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의 재산증식 논란, 나 후보 부친의 사학재단 관련 의혹에 이어 최근에는 나 후보가 1억원대 피부관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적극적으로 맞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박 후보의 캠프 측 역시 정쟁과 정책을 함께 가지고 가겠다는 전략은 고수하고 있다.

우상호 박 후보 측 대변인은 지난 20일 “우리는 (여당의 네거티브공세에도) 정책선거를 하겠다”며 이날 나 후보가 들고나온 공략을 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과 비교한 표를 제시하며 “나 후보의 공략은 오 전 시장의 정책과 다를 것이 없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토론에서도 아름다운 재단의 대기업 후원금 모금 문제와 나 후보 부친의 사학재단 의혹과 관련한 잠깐의 공방이 벌어졌다.

하지만 한강 르네상스사업, 재개발을 비롯한 서울시 주택정책, 방재 대책 등 정책공약에 관한 논의에 좀더 힘이 실리면서, 3번의 방송사 토론보다는 정책토론에 가까워졌다는 여론의 평가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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