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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朴-安 ‘운명의 그날’ 됐다
대선 전초전 중량감 가중
등판론이 솔솔 나오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야권단일(무소속)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을 약속, 박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간의 서울시장 대결이 순식간에 ‘안철수 대 박근혜’ 간의 대권 전초전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양 후보측은 선거판이 커짐에 따라 투표율이 상당히 오를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초박빙의 혼전 양상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가 안 원장의 등장에 따라 어떻게 요동칠지 제각각 판세 분석에 고심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안 원장의 지원 표명으로 박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병역기피ㆍ학력 허위 기재 의혹 등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 때문에 부동층으로 이탈했던 30~40대 유권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원장에 충성도를 보이는 젊은 20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유인책도 마련됐다는 전망이다.

안 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안 원장의 파괴력은 정치권에 입증되는 셈이고, 안 원장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년 대선 판도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안 원장의 등장이 꼭 박 후보측과 안 원장에게 긍정적인 영향만 미치지는 않는다. 보수층에는 위기감을 조성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보수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 누가 봐도 이번 선거가 차기 대권 주자들의 대리전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도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최초로 나 후보를 지지하며 직접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또 안 원장이 박 후보의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상황을 떠나 ‘너무 일찍 등판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박 후보 지원이 사실상 안 원장의 본격적인 정치행보 시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 안철수’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부담이 큰 선택이었다는 지적이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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