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현장…김해을-양산-울산 남구갑
[김해=홍석희 기자] ‘노풍의 진원지’이자 봉하마을 소재지이기도 한 경남 김해을은 경남 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민주통합당은 김해을에서 노풍이 강력하게 불어 인접한 부산 사상ㆍ강서을을 넘어 부산 동남권까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김해을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절박하긴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4ㆍ11 총선 구도가 ‘노무현 대 이명박’ 프레임으로 묶일 경우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면서 새누리당 안방인 영남지역에서도 일부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격전지여서 그럴까. 지지율 조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들쭉날쭉이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38.6%)가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32.9%)을 5.7%포인트 차로 앞선다고 발표했다. 반면 엠브레인의 조사에선 김 의원(40.3%)이 김 후보(32.8%)를 7.5%포인트 차로 앞섰다. 김해을이 초박빙의 승부 지역이 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두번이나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총리 후보까지 올랐던 김 의원의 맨파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해 ‘나홀로 유세’를 통해 상대 이봉수 후보에 역전,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바 있다. 김 후보의 결기도 남다르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을 자처하면서 김해시 진영읍에 위치한 봉하마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김 후보는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농축돼 있는 곳이다. 영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할 때도 김해는 민주주의의 보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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