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문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moonriver365) `쪽지‘라는 제목의 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문 고문은 “어느날 트윗 쪽지가 왔습니다. 모라동에 있는 김밥집에 운명책을 맡겨뒀으니 사인을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근처를 몇번이나 갔었는데 지나쳤던 곳이었습니다.”라고 하며 한 팬과의 만남을 이야기했다.
문 고문에게 쪽지를 남긴 팬은 다리가 불편해 문 고문을 만나러 사무실로 갈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그는 자신이 아는 작은 김밥집에 문 후보의 저서 `운명’책을 맡기고는 문 후보가 직접와 사인해주길 부탁한다는 쪽지를 남긴 것.
특히 이 팬은 김밥집 주인에게 책을 맡기면서 “문 고문이 반드시 올 것이다.”라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팬은 선거운동으로 하루가 모자라게 바쁜 문 고문이 자신의 부탁을 꼭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팬의 굳건한 믿음대로 문 고문은 김밥집을 일부러 찾아가 사인해주는 성의를 보였다.
문 고문은 트위터에서 “사인을 한 뒤, 주인이 김밥을 꼭 먹고 가랍니다. 밥때도 아닌데..책을 맡긴 분이 김밥을 대접하라며 미리 계산도 했답니다. 아침에 또 쪽지를 받았습니다.사인을 해줘서 고맙다고..김밥 잘 먹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 팬은 문 고문에게 대접할 김밥 계산도 미리 해두는 센스를 보였다. 이에 문 후보는 “밥 때도 아닌데”라는 재치있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윗(트위터 댓글)을 통해 ” 반드시 후보가 올테니... 문후보님에 대한 무한 신뢰... 감동입니다.”, “와 이렇게 인증샷까지 남았으니 받으신분이 좋아하시겠어요.”, “훈훈한 오전이에요!!! 아자아자, 힘 퐉퐉 내시는 나머지 일정되시길!!!”,” 훈훈합니다..”, “제가 출근하는길 제가 사는 동네인데 한번도 안마주치시는지 한번은 만나뵙고 싶은데 “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문 고문은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지역밀착형 선거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또 문 고문은 매일 시민과의 만남을 관련사진과 글로 남기며 트위터를 통해 하나하나 공개하고 있다.
한편, 문 고문은 오는 23일 오후 MBC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이번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내건 공약에 대한 설명과 이명박 정권 4년 국정운영 평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상임고문이 전 국민을 상대로 방송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사진=문재인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