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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김정은 시험 지도한 첨단전술무기 어떤 무기일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실험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군, 지난 13일 北선천 훈련장서 실시한 신형 방사포 훈련 주목
-군사 전문가들도 방사포나 단거리 유도탄 등 개발 가능성 언급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한 사실이 공개됐지만 그 무기가 어떤 무기인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 신형 방사포, 단거리 유도탄 등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으시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셨다”며 “우리 당의 정력적인 영도 아래 오랜 기간 연구개발되어온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방송은 “자기의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 지표들을 모두 만족시킨 최첨단 전술무기 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무기의 위력을 보고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는 데서 또 하나 커다란 일을 해 놓았다”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성과는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 정책의 정당성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국방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되며 우리 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이라며 ‘대만족’을 표시했다.

아울러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직접 개발을 이끌었던 무기체계라며 “유복자 무기와도 같은데 오늘의 이 성공을 보니 우리 장군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험한 무기의 구체적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에서는 북한이 지난 13일 평안북도 선천 훈련장에서 실시한 신형 122㎜ 방사포 사격훈련에 주목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방송에서 김 위원장이 언제 어디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첨단전술무기란 지난 13일 실시한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 역시 방사포나 단거리 유도탄 등 사거리 150㎞ 내외의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첨단이라는 표현 등을 고려하면 정밀타격이 가능한 유도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무기 종류를 밝히지 않았고, 무기가 전술무기라는 점에서 대내적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며 “북미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져 인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없으니 대외적으로 부정적 메시지를 주더라도 (김정은이) 이런 행보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이 언급한 첨단전술무기가 단거리 유도탄이라면 수도권과 평택 미군기지, 충남 계룡대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며 “전술무기를 강조한 것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전략무기로 미국을 도발하지 않는 선에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통상 전략무기란 전쟁의 승패에 직결된 핵무기나 ICBM, 핵탄두 투발 가능한 전폭기, 항공모함, 잠수함 등을 말하며, 전술무기란 전쟁의 일부분인 전투나 교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무기를 말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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