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교신 후 이젝션으로 기체 탈출”
-국내 ‘미들급’ 전투기 KF-16 성능개량 사업中
KF-16 전투기가 상공에서 공중 급유를 하고 있다. [사진=공군] |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지난달 KF-16 성능개량 현장을 순시하고 있다. [사진=공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추락한 우리 공군 전투기의 조종사 2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전북 군산시 공군기지에서 낮 12시 정각 이륙한 우리 공군 소속의 KF-16D 전투기 1대가 12시 13분께 서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는 지난해 4월 F-15K 추락 이후 10개월 만이다.
공군 측은 “추락한 전투기의 조종사 2명을 모두 구조했다”며 “구조된 조종사들은 현재 귀환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추락한 전투기는 기체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이상 징후를 포착해 교신한 뒤 이젝션(조종석 탈출)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F-15K와 함께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은 현재 우리 공군이 14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초창기 미국에서 수입하던 F-16을 국내면허 생산한 기체를 KF-16이라 부른다.
군용 전투기는 흔히 최첨단 성능을 갖춘 ‘하이(High)’급과 기본 기능을 갖춘 ‘로우(Low)’급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F-15K와 F-35가 하이급, FA-50 경공격기가 로우급으로 분류되며, KF-16은 ‘미들(Middle)’급으로 불린다.
KF-16은 최대 속도 마하 2에 항속 거리는 3200㎞, 최대 상승 고도는 15㎞ 전후다. 길이 14.8m, 폭 9.8m, 높이 4.8m에 기체 중량 8.2t, 최대 이륙 중량 19.2t이다.
기관포, 로켓, 공대공과 공대지 미사일 및 공대함 미사일까지 갖춰 육해공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다.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를 장착한 GPS형 정말유도폭탄(JDAM) 등도 탑재해 주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도 있다.
공중급유기가 지난해 11월 우리 공군에 최초 실전 배치되면서 KF-16 전투기 작전 반경은 획기적으로 증대됐다. 공중급유기는 오는 4월 2호기, 8월 3호기, 12월 4호기 등 올해 안에 우리 군에 총 4대가 보급된다.
공중급유기 보급으로 F-15K와 KF-16의 작전 시간은 최대 1시간 늘어난다.
F-15K는 독도와 이어도에서 각각 30분과 20분 작전이 가능했지만 공중 급유로 1시간의 작전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KF-16 역시 독도와 이어도에서 각각 10분과 5분 작전 후 귀환해야 했지만 공중 급유를 하면 추가로 1시간의 작전을 얻게 된다.
또한 군은 KF-16에 첨단 장비를 추가 장착하는 성능 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지난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비행단이 소재한 충남 서산기지를 방문, KF-16 성능개량 임무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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