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조종사들이 지난 2014~2015년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맞닥뜨렸다고 주장하는 미확인물체(UFO·붉은 원내)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미국 국방부가 미군의 훈련 도중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조우한 상황과 관련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기밀 브리핑을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전날 미 해군 조종사들이 훈련 또는 작전 수행 중 UFO와 맞닥뜨렸다는 보도와 관련 해당 사안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워너 의원 측은 성명을 통해 "해군 조종사들이 공중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간섭'에 직면한다면 이는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2014∼2015년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훈련 중 UFO를 여러 차례 목격해 보고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조종사들은 처음 이 비행체가 미 정부의 기밀 고성능 드론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자칫 충돌할 뻔한 일까지 발생하자 안전을 우려해 상부에 보고했고, 해군은 '설명할 수 없는 공중 현상'에 대해 보고하는 지침을 새로 내렸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에 해군은 "관심 있는 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을 만나 우리 조종사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고 확인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2017년 말 국방부가 상원 요청에 따라 '미확인 공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더 많은 브리핑 요청이 정보 당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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