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 주 협상 대표 간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고 대면 협상의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한 관리는 미국과 중국이 양측 협상 대표들의 전화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협상 대표를 맡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다시 길이 열렸다.
이에 양측은 지난주부터 무역협상 재개를 위해 전화로 의견을 교환해왔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곧 류허 부총리와 대면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본질적으로 이미 시작됐다”며 “그들(협상팀)이 전화로 많은 얘기를 하고 만나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 무역협상 대표단은 곧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