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라가르드 총재 효과 영향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9.32p(0.67%) 상승한 2만6966.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95.82로 22.81p (0.77%) 오르면서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14p (0.75%) 상승한 8170.23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발탁한 2명이 모두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성향이란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인 크리스토퍼 월러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국 상임이사인 주디 셸턴 등 2명을 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CB를 이끌게 된 라가르드 총재가 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완화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면서,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CNN 비지니스는 “금리 인하로 기업들이 떠안는 부채가 더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느슨한 통화정책으로의 세계적인 변화도 주가에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9549%를 기록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