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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G20 정상회담의 승자는 시진핑”
中, 이번 무역전쟁에서 우위 점해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고 미 CNBC방송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예상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지만, 몇몇 무역 및 투자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파사나라캐피탈의 프란체스코 필리아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 유럽’에 출연해 “지금까지 중국은 G20에서 승자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그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조차 분명하지 않다”며, 두 정상이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된 점에 주목했다.

리서치업체 퀼 인텔리전스 대표인 다니엘 디마티노 부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20정상회담을 통해 분명히 중국에 많은 기반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함에 따라 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하를 보류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화웨이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허용하고,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은 국가안보 문제로 화웨이의 미국 기업과의 거래 능력을 제한하는 금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술 대기업인 화웨이에 대해 보다 부드러운 입장을 보인 것은 미국이 중국에 양보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릭 로버트슨 스탠더드차타드은행 글로벌 매크로전략팀장은 CNBC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무역에 대한 부정적 리스크는 일단 사라졌지만 두 정상의 만남에서 얻은 ‘의미 있고 가시적인’ 결과는 많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수레쉬 탄티아 크레딧스위스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전략가는 CNBC ‘자본 커넥션’에 출연해 “모든 것이 협상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보면, 이번 정상회담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다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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