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상습적으로 약속시간을 어겨 빈축을 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교황과의 만남에서도 지각하는 우를 범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했다. 그는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교황청으로 향했다.
상습적으로 지각을 하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1시간가량 늦게 약속 장소에 등장했다. 당초 푸틴과 교황의 만남은 이날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돼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약 1시간에 걸쳐 양자 간의 현안을 논의했다.
교황청은 면담이 끝난 뒤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이 환경 문제를 비롯해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사태 등 국제적 현안, 러시아에서의 가톨릭 신자들의 삶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2시간가량 지각하는 외교 결례를 범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50분이 늦어지면서 두 정상은 자정을 넘긴 시간에 만나는 초유의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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