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르기 전 80% 섭취, 실천
하루 칼로리 섭취량 190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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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 본토의 남쪽에는 ‘불멸의 땅’으로 알려진 섬 오키나와가 있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대수명을 갖고 있으며, 심장질환, 뇌졸중, 암 및 당뇨병의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오키나와 주민의 3분의 2 가량은 97살에도 여전히 독자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최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은 어떻게, 무엇을 먹고 있을까.
미국 CNN방송은 그 비결이 ‘이키가이(ikigai)’와 ‘모아이(moai)’라는 두 단어에 있으며, ‘무엇을’ 먹는지 보다는 ‘어떻게’ 먹는지에 귀중한 교훈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키가이는 ‘삶의 목적의식’을 의미한다. 오키나와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이키가이가 더 자라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는 60대 중반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은퇴라는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이와 비슷한 단어가 없다. 또 ‘모아이’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서로 배려하는 사람들의 비공식적인 사회집단을 뜻한다.
특히 오키나와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지는 장수를 자랑하는 일본인들에게 배워야할 교훈이라고 CNN은 전했다.
대표적으로 ‘배가 80% 차면 그만 먹는 것’을 의미하는 ‘하라 하치 부’(Hara hachi bu)라는 용어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하라 하치 부를 실행하는 반면, 미국인들은 높은 칼로리를 소비한다. 미국인들의 높은 칼로리 섭취는 심장질환과 암,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해 비만과 노화 관련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하라 하치 부와 함께 접시를 밀어낼 때, 여전히 조금 배가 고파야한다는 철학이 있다.
이는 배가 부른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데 약 20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짧은 시간에 또 다른 수백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신 접시를 밀어내고 기다리면, 덜 먹었더라도 여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미국 남성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2500㎉인 반면, 오키나와 사람들은 1900㎉에 가깝다.
과학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게 먹는 것이 장수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장려하지만, 그것은 또한 여러분이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기도 하다.
오키나와에서는 전형적으로 하루에 7개의 다른 과일과 야채, 18개의 다른 음식을 먹으며, 200개 이상의 다른 음식과 향신료를 그들의 전반적인 식단에서 규칙적으로 먹는다.
오키나와에서 널리 사용되는 음식에는 고구마, 녹색 잎 또는 황색 뿌리채소, 두부, 해산물, 살코기, 과일 및 차 등이 있다. 전형적인 식사는 된장국과 미역 반찬, 야채 볶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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