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5∼8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감소한 43.1%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0.5%포인트 줄어든 31%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고 4일부터 이를 발동했는데, 이로 인한 지지율 상승효과는 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아베 총리가 지난달 하순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외교적 수완을 강조했지만, 노후자금‘2천만엔(약 2억원) 부족 문제’도 있어 지지율이 조금 감소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청은 지난달 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니 노후를 위해 2천만엔의 저축이 필요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계기로 공적 연금 제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공식 보고서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번 조사에선 금융청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일본 정부 대응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이 62.1%였다.
또 공적 연금 제도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대답은 52.4%였다.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 후 개헌 논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41.2%) 의견이 반대(26.3%)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는 향후 개헌을 논의할 필요성을 최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모르겠다’는 응답도 32%대를 차지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 이유로는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다’ 20.7%(복수 응답), ‘리더십이 있다’13% 등의 순이었다.
지지통신의 조사는 18세 이상 2천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유효 회수 비율은 61.7%였다.
husn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