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400 지대공 미사일의 2차 인도분이 13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 인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S-400 장거리 대공·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인수가 오늘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S-400의 부품을 실은 네 번째 러시아 수송기가 앙카라 외곽 무르테드 공항에 도착했다”며 2차 인도분을 실은 러시아 수송기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무르테드 공항에는 S-400의 1차 인도분을 실은 러시아 수송기 세 대가 착륙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120발 이상의 유도미사일을 포함하는 3차 인도분은 올여름 말께 해상으로 터키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S-400을 도입할 경우 이 미사일 시스템에 연동된 네트워크를 통해 민감한 군사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S-400 도입 철회를 요구해왔다.
미국은 특히,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기밀정보가 러시아로 새어나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달 터키가 S-400을 도입할 경우 F-35 개발 프로젝트 배제는 물론 경제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날 S-400의 터키 반입이 공개된 후 에스퍼 장관 대행은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했으나 통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husn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