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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미국 부동산을 사들이는 외국인들이 줄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중국인의 구매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외국인들의 미국 주택 구입은 전년 대비 36%가 감소한 78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미국 주거용 부동산의 외국인 매수자는 기본적으로 1530억 달러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외국 현금의 가장 큰 원천이었던 중국은 같은 기간 13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보다 56%나 감소했다.

중국인은 7년 연속 미 주거용 부동산 구입을 이끌었지만, 전년 대비 56%나 급감했다.

중국인에 이어 캐나다인(80억 달러), 인도인(69억 달러), 영국인(38억 달러), 멕시코인(23억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올 2분기 중국 경제는 연평균 6.2% 성장해,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국외자본 유출에 대한 통제 강화, 미국 달러화 강세, 미국의 주택재고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경제는 미·중간 무역긴장 때문에 둔화되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로, 2018년 3.6%에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강(强)달러는 집을 사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데, 지난 3월 기준 멕시코 페소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는 5%나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외국인 바이어의 60% 이상이 최근에 이민을 왔거나 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며, 거의 절반은 그들의 주 거주지로 집을 구입하고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차지한 곳은 플로리다로, 외국인 주택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뉴저지 등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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