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이 유례없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해 20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선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미 언론은 '인류의 위대한 첫 발걸음'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폭염을 뚫고 플로리다, 워싱턴DC, 뉴욕, 오하이오 등지에 운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9년 7월20일 달 착륙선 '이글'을 달 표면에 내려 앉힌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 차량이 줄을 이었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 달 탐사 임무 때 소지하고 있던 골드메달이 경매에 부쳐져 205만 달러(약 24억 원)에 낙찰됐다고 폭스뉴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합뉴스 |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선 2000여명이 모여 '런 투 더 문'(Run to the Moon)이라는 10㎞ 달리기 행사가 열렸다.
암스트롱은 지난 2012년 사망했다. 그와 함께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동료 에드윈 '버즈' 올드린(89)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88)는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올드린과 암스트롱의 아들 릭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역사적인 아폴로 11호 39A 발사대 현장을 찾았다.
펜스 부통령은 "아폴로 11호는 30세기에도 널리 기억될 수 있는 20세기의 유일한 이벤트"라면서 "암스트롱, 올드린, 콜린스 그들이 영웅이 아니라면 영웅은 없다. 그들을 달에 보내기 위해 지칠 줄 모르게 분투한 40만 명의 미국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NASA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 루나'를 위한 우주선을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1 루나는 나사의 오리온 스페이스크래프트와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 결합해 달 탐사에 시동을 걸게 된다.
올드린은 옛 동료 암스트롱의 아들 릭의 손을 꼭 부여잡고 감상에 젖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1972년 진 커넌 이전에 두 번째 마지막으로 달에 다녀온 아폴로 17호 우주인 해리슨 슈미트도 현장에 나왔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선 '문 랜딩 파티'가 열렸다. 전직 우주왕복선 조종사 윈스턴 스콧이 폭염 속에서 젊은이들과 함께했다. 대형 스크린에선 아폴로 11호를 탑재한 새턴V 로켓의 발사 장면이 프로젝션으로 투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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