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전날 참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안정된 정치기반 위에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의 국가건설을 추진하라는 강한 신임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당이 개선(신규) 의석의 과반수를 얻은 것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의석 124석 가운데 자민당이 57석, 공명당이 14석 등 두 집권 정당이 71석을 얻었다. 그러나 개헌발의에 필요한 의석수(3분의 2) 확보에는 실패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국회에서) 3분의 2 찬성을 얻을 수 있는 개정안을 만들고 싶다"며 "자민당 안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간 분쟁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 조항을 추가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소한 (국회에서) 논의는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이 이번에 내린 심판"이라며 "야당이 이런 민의를 제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국민민주당 등 개헌에 다소 우호적인 견해를 보이는 일부 야당 의원과 무소속의 힘을 빌려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의 이번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에선 아베 정권의 개헌에 반대(47.5%)하는 의견이 찬성(40.8%)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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