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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 英 총리 내정자 "영국 정부, 친중국 성향 될 것"

[헤럴드경제] 보리스 존슨(55·사진) 영국 신임 총리 내정자가 친(親)중국 성향을 드러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피닉스 TV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 내정자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2보도했다.

존슨 내정자는 피닉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매우 '친중국' 성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대일로에 매우 열광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는 일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신(新) 실크로드'로 불리는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무역·교통망을 연결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시진핑 주석의 대표적 외교 정책으로 꼽힌다.

유럽에서 일대일로 참여국은 동유럽과 그리스, 포르투갈 등에 국한됐으나, 지난 3월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존슨 내정자는 "영국이 유럽에서 중국 투자에 대해 가장 개방적인 경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힝클리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도 중국 기업을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영국이 추진하는 힝클리 원전 프로젝트에는 중국 최대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광핵집단(CGN)이 참여하고 있다.

존슨 내정자는 영국이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했다는 점도 강조하며 친중 성향을 드러냈다.

AIIB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설립된 은행이다.

지난 2016년 1월 중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인도, 독일, 러시아 등 57개 회원국으로 공식 출범했다.

존슨 내정자는 "우리는 중국에서 많은 공산품을 수입할 뿐 아니라 15만5000명의 뛰어난 중국 학생들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대단한 행운을 누리고 있다"며 "그들은 영국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중국인 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강조하면서 "내 딸은 최근 중국에 머무르면서 중국어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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