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돌 없이 잔류점포 27곳 폐쇄
수협, “남은 점포 10곳…4년 끌어온 철거 막바지 단계”
수협, “남은 점포 10곳…4년 끌어온 철거 막바지 단계”
[30일 법원이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에 대한 9차 명도집행에 나섰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우리 옆집도, 그 뒷집도 없어지고 이제 남은 곳이 없네.”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9차 명도집행으로 구시장 내 잔류점포 대부분이 폐쇄됐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점포까지 철거되면 구 노량진수산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측 직원 50명이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들을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시작했다.
수협에 따르면 이번 명도집행은 2시간여가 지난 오전 8시 30분께 24개 점포(13명)를 수협 측에 인계하고 종료됐다. 구시장 내 남은 판매 점포는 10개 점포(10명)다.
앞서 명도집행에서 수협직원과 구 시장 상인들간의 충돌도 빚어진 바 있지만 이날 경찰에 연행된 사례는 없었다. 수협 직원 한 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수협은 2017년 4월부터 2년 4개월여동안 구 시장에 대한 9차례 명도집행을 실시해왔다. 지난 10일에는 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협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노련) 사이에 발생한 폭행 시비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