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기점 서울경기, 강원 등 전국서 폭염경보 발효
열대야 현상도, 전국 각지에서 관측되는 모양새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반도 중부지방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오전께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지난 밤에는 경북과 강원 영동, 대구, 제주 등 전국에서 열대아 현상이 나타났다. 오는 주말께 별다른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앞으로도 폭염과 열대야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 오후 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일부, 강원 일부, 충남 일부, 충북 일부, 전남 일부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상향 조정했다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고산 지대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오는 주말께에도 전국에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본 것이다.
오후 1시 기준 기온은 안성 36.2도, 가평 35.7도, 광주 35.4도, 의왕 34.7도, 포천 34.5도 등이었다.
해가 떨어진 밤중에도 기온이 26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밤사이 최저기온은 포항 28.1도, 강릉 27.3도, 대구 27.1도, 제주 27도, 부산 26.7도, 청주 26.1도, 서귀포 25.6도, 광주 25.5도 등이었다.
강릉과 포항은 지난달 21일부터 12일 연속, 제주에서는 지난달 23일을 시작으로 열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전날 낮 동안 강한 일사에 의해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해안과 남부 내륙, 제주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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